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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숨은벽 풍경

두무소 2009. 6. 17. 20:32

<북한산 숨은벽> 

 

 

내 젊은 방황들 추스려 시를 만들던 때와는 달리

 

키를 낮추고 옷자락 숨겨

 

스스로 외로움을 만든다

 

내 그림자 도려내어 인수봉 기슭에 두고

 

내 발자국 소리는 따로 모아 먼데 바위 뿌리로 심으려니

 

사람이 그리워지면

 

눈부신 슬픔 이마로 번뜩여서

 

그때 부르리라

 

오직 그대 한 몸을 손짓하리라

이성부 시인의 “숨은 벽”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