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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벤션 효과

두무소 2012. 8. 18. 20:00

<<컨벤션 효과>> => 컨벤션(convention)이란 용어는 con이라는 라틴어(together를 의미)에서con과, 라틴어 venire(to come의 의미)에서 vene이라는 말에서 유래한 것으로 '함께 와서 모이고 참석하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즉 컨벤션이란 다수의 사람들이 특정한 활동을 하거나 협의하기 위해 한 장소에 모이는 회의

(meeting)와 같은 의미라 할 수 있으며 전시회를 포함하는 좀 더 포괄적인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 개인의 소비행동이 사회의 영향을 받는 것을 '전시효과(Demonstration Effect)'라 한다. 다른 사람의 행동을 모방하려는 소비성향이다. 이 경우 소비자는 제품의 필요성이나 품질, 가격 등을 따지지만 사회적 트렌드에 더 큰 영향을 받기 십상. 스마트폰도 예외는 아닐 터. 피처폰을 고집하던 50·60대 소비자도 시대 흐름에 뒤처진 듯한 느낌을 떨치지 못해 스마트폰 바람에 무릎을 꿇곤 한다.

정치에도 때론 전시효과와 비슷한 '컨벤션 효과(Convention Effect)'가 힘을 발휘한다.
전당대회나 경선 등 사회의 이목이 쏠리는 행사로 지지율이 오르는 현상이다. 일시적 현상으로 끝나는 경우도 많아 '반짝 효과'라 하기도. 16대 대통령선거 때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와 단일화를 이뤄내 이 효과를 톡톡히 봤다. 비록 선거 하루 전날 정 후보가 단일화를 폐기했지만 친노세력을 결집시키는 효과를 불러 결국 노 후보 당선에 일등공신이 됐다는 평가.

서울시장 선거를 앞둔 여론조사에서도 컨벤션 효과는 어김없이 나타나고 있다.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누른 박원순 후보의 지지율이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에 일제히 앞선 것. 이를 두고 "단일화에 따른 컨벤션 효과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주장이 있는 반면 "안철수 효과에 이어 시대 흐름을 반영한 것"이라는 엇갈린 평가가 나오기도. 한나라당으로선 컨벤션 효과를 볼 수 있는 무대조차 꾸리지 못했으니 안타까울 수밖에. 일시적인지 아닌지는 결국 유권자가 판정할 일.

웃는 사람이 있으면 우는 사람이 있게 마련. 박원순 후보의 승리로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땅에 떨어진 '민주당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며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으나 당내 반발로 결국 철회하고 말았다.

손자병법에 '전승불복(戰勝不復)'이란 말이 나온다. 전쟁의 승리는 되풀이되지 않으니 늘 변화에 대처하라는 뜻. 승리에 도취하는 순간 또 다른 패배가 기다리는 법. 오늘 졌다고 내일 또 진다는 법도 없다. 자만하지 않고 유권자의 마음을 얻는 사람이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은 자명하다.